韓日정상, 11분 단독환담… 아베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해결방안 모색"

2019-11-04     조문정 기자
문재인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4일 오전(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약 11분간 단독 환담을 했다.

이날 환담은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 대기장에서 오전 8시 35분부터 46분까지 진행돼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두 나라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담은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정상들과의 환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에게 '잠깐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옆자리로 인도해 환담이 성사됐다고 고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한일 정상이 별도로 만난 것은 작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정상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한일 정상 간 대화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계기 방일 당시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지 11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