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T 구현모 사장 "개인화 시대에 맞게 AI 기반으로 미디어 플랫폼 혁신"

2019-11-04     최종원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KT(회장 황창규)가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은 “최근 IPTV 업계의 경쟁자들이 케이블 TV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여전히 다른 방법으로 성장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사장이 강조한 전략은 ‘개인화’이다. 통계청은 오는 2020년에는 전체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집계했다. 구현모 사장은 이를 두고 “IPTV의 잠재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방식은 개인화된 소비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화된 홈미디어 시대에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AI와 개인 맞춤형 콘텐츠”라며 “KT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이를 위해 KT의 3가지 강점을 제시했는데, AI 플랫폼과 최첨단 셋탑박스 기술력, KT가 보유하고 있는 광대한 개인 데이터이다. 그는 “개인 데이터는 2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기가지니, 8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올레 TV를 통해 정교하게 수집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스커버리’와 협력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구 사장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글로벌 시장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콘텐츠 제작을 통해 “올레TV 경쟁력을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개인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으로 미디어 플랫폼을 혁신하겠다”며 “오리지날 콘텐츠 제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사장은 ‘UHD4’라는 경량화된 셋탑 박스를 청중들에게 보여주며 “셋톱 박스가 매우 가벼워 TV를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UHD4는 현재 대한민국 생활양식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 사장은 “고객 가치를 확장하고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뒤 ‘KT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 IPTV와 OTT와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는 청중의 질문에 구현모 사장은 “IPTV와 OTT의 경계가 최근 모호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KT의 IPTV는 지상파를 포함한 모든 채널의 콘텐츠를 VR화했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