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아이큐어,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패치제' 개발 박차

2019-11-05     전제형 기자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기술 기반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인 아이큐어와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Donepezil) 패치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다양한 케미컬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 및 글로벌 판매를 통해 세계 케미컬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한 사업의 일환인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6월 아이큐어가 개발해 비임상 및 임상1상을 마친 치매 치료 도네패질 패치제 개량신약에 대한 국내 공동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공동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말 글로벌 임상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오는 2020년 말 도네페질 패치제 국내 허가를 목표로 노인성 뇌질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도네페질은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으로 현재 경구 제형만 상용화 됐다. 이에 지금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은 하루 복용량이 많고 제제 안정성이 낮은 경구제형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패치제형 개발에 도전해왔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공동 임상3상을 진행 중인 도네페질 패치제 개량신약은 기존 1일 1회 경구제 복용과 비교해 1주일 2회 패치 부착으로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한편 패치 크기를 줄여 복용 편리성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10여 개 국가에 다중 특허를 출원해 2035년까지 독점권을 획득했고 아이큐어가 400억 원을 투자해 완공한 전북 완주공장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cGMP급 생산기지도 확보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이은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도네페질 패치제를 개발하게 됐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도네페질의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1800억 원으로, 최근 4년간 13%대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오는 2021년에는 시장규모가 25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