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현종-스틸웰 면담 내용 몰라... 韓 지소미아 입장 불변"

2019-11-06     조문정 기자
데이비드

청와대가 6일 현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청와대와 한국 정부의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만남에서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관련 입장이 전달됐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만나는 분들 사이에서 어떤 대화가 이뤄졌는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일본이 수출규제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이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위한 이례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라는 질문에 "왜 이례적인가"라며 "방위비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이니 한국 역시 우리 쪽 입장을 (미국에) 얘기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징용 해법으로 언급한 '1+1+α'(한일 기업 및 양국 국민 기부금) 방안에 대해서는 "해법을 위해 각계각층이 고민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로 나온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에 대해 청와대가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여러 방안에 대해 청와대도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환담 후 한일 대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어떤 방법으로, 어떤 수위에서 문제를 해결할지는 앞으로 양국이 풀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이 짧게나마 만나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일본 정부도 지혜를 모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 모친상에 보낸 조의문에 언제 답신을 보낼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드릴 수 있는 얘기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