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베트남에 석유제품 저장·수출기지 구축

2019-11-06     전제형 기자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국내 정유사 최초로 2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확보하고 동남아지역 수출 확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에 인접해 있으면서 대형 유조선 접안이 자유로운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을 석유제품 수출기지의 최적지로 삼고 임차 계약을 완료했다. 이 터미널은 외국인 사업자가 수입한 물품을 자유롭게 반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베트남 석유제품 시장은 연 평균 5%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정제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전체 수요의 30%를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을 동남아 수출 허브로 육성해 트레이딩사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베트남 국영 및 민간 유통회사, 직매처 등과 적극적인 직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수출을 늘리고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인접국가인 캄보디아·라오스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300만 배럴 수준인 수출 물량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2021년부터는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으로 수출제품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