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국내 최초 '고올레산 대두유' 선봬

2019-11-11     김민지 기자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는 글로벌 곡물기업 번기(BUNGE)의 식용유지 사업 회사 '번기 로더스 크로클란(Bunge Loders Croklaan)'과 협업해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를 공동 개발 및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 고올레산 대두유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는 번기에서 공급하는 미국산 '고올레산 대두유' 정제유를 롯데푸드 천안공장에서 DIC공법(저온고진공 탈취공법으로 정제하는 공법)을 통해 완제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고올레산 대두유는 올레산 함량이 높은 대두를 엄선해 생산한 식물성 식용유다. 올레산 함량이 높고 리놀레산 함량이 낮아 산화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레산과 리놀레산은 식용유지를 구성하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액상 식용유의 경우 올레산 함량이 높고 리놀레산 함량이 낮을수록 쉽게 산화되지 않고 안정적인 특징을 가진다.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는 산화 및 열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 조리할 때 기름의 품질 변화가 적고 균일한 풍미를 유지할 수 있다. 같은 양을 사용할 때 더욱 많은 식품을 오래 조리할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자원 절약이 가능하다. 완성된 요리의 산화도 상대적으로 천천히 이루어져 조리 직후의 요리 맛을 안정적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 대두 협동조합 퀄리소이(QUALISOY)에 따르면, 산화 안정성 지수를 나타내는 OSI(Oxidative Stability Index) 분석에서 카놀라유는 급격히 산화를 시작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시간, 옥수수유는 12시간이 걸리는 반면, 고올레산 대두유의 경우 25시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는 식당, 외식 프랜차이즈, 식자재 마트 등 수요에 적합한 18ℓ 대용량 제품으로 출시된다. 치킨과 같은 튀김 요리에는 물론 빵, 도넛과 같은 베이커리 제품 제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롯데푸드는 이번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 외에도 프리미엄 식용유 제품 라인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소용 제품을 우선 도입한 뒤 추후 시장 반응에 따라 가정용 제품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푸드와 번기 사는 이번 신제품 도입을 시작으로 전략적 협의체 구성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개발, 신기술 도입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 출시 후에는 11월 식품 박람회 참여, 12월 시연회 개최 등 공동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의 장점을 알릴 예정이다.

이병우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과 교수는 "고올레산 대두유의 경우 산화 안정성이 높아 튀김, 볶음 등에 매우 우수하여 미국 식품업계에서는 이미 빠르게 성장해 대중화 돼 있다"며 "롯데푸드의 고올레산 대두유 도입으로 식용유지를 사용하는 여러 사업장에서 한층 더 높은 경제성과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