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韓철강 겨냥해 또 반덤핑 조사

2019-11-15     조문정 기자
단조강

미국 정부가 한국산 단조강 부품(forged steel fittings)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보니 포지, 유나이티드 스틸 등 미국 업체들과 관련 업계 단체의 공동 제소에 따라 단조강 부품 중 한국산에 대해서는 반덤핑 관세, 인도산에 대해서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돌입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업체들은 덤핑 마진율이 한국산은 45.31∼198.38%이며, 인도산은 52.48∼293.40%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조사에서 미국 업체들의 주장에 근거가 있다고 판단되고,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이들 2개 국가의 덤핑 및 불공정 보조금이 국내 업계에 피해를 준다는 결정을 내릴 경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에 대한 조사는 ▲다음달 ITC 예비판정 ▲내년 6월 상무부 최종 판정 ▲7월 ITC 최종 판정 등을 거친다. 미국 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덤핑 혐의가 인정되면 내년 8월 실제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단조강 부품은 주로 차량이나 선박 등의 생산에 필요한 제품으로,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수출은 지난 2016년 1천620만달러에서 2017년 3천510만달러, 지난해 6천760만달러로 급증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대형구경 강관, 냉간압연 강관, 탄소합금 후판, 열연강판 등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연이어 반덤핑 규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