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협상 '불확실성'에 '국제 유가' 하락..."'국내 증시' 방향성도 '좌우지'"

국내 증시, 외국인 '팔자' 행진..."중장기 방향성 변수는 '美中 협상'"

2019-11-23     이호영 기자

미중 협상 불확실성 여파로 미국 현지시각으로 22일 사흘만에 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약 1.4%인 0.81달러 떨어진 57.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1분 현재 배럴당 약 0.66%인 0.42달러 하락한 63.55달러에 거래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유가 하락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부각으로 압박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국제 금갑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63달러 60센트로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한편 향후 미중 무역 협상은 국내 증시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언급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현재 외국인 '팔자' 행진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최근 누적 순대도 금액만 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매물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외국인 매도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 내 한국 비중이 축소되면서다. 특히 지수에 추가되는 중국 중형주 시가총액 규모가 당초보다 늘면서 한국 비중 감소폭도 더 확대되리란 분석도 나온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기업공개도 겹쳐 외국민 매도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람코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비중은 0.2%포인트로 더 감소하며 국내 증시 유출 금액은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같은 지수 조정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심리 영향은 오래가지는 않을 단기 이벤트라며 지수 조정 후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내주 중 진전될 것으로 보이는 미중 무역 협상이야말로 증시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 지을 변수라고 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