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580억원 규모 이더리움 도난 당해... 입출금 재개까지 최소 2주 소요

2019-11-27     최종원 기자
국내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에서 이더리움 34만2000개(약 580억원)가 27일 오후 1시경부터 알 수 없는 지갑 주소로 전송됐다. 업비트는 현재 서비스 점검 사유로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더리움 외에도 암호화폐 비트토렌트(BTT), 이오스(EOS), 트론(TRX)도 대규모 출금이 이뤄졌다. 13시 57분에는 한화 약 41억원 상당의 122억 4000만 비트토렌트가, 14시 2분에는 업비트에서 비트렉스로 262억원 상당의 862만8959 이오스가 이체되었고, 14시 18분경에는 11번에 걸쳐 약 200억원에 달하는 트론이 이체됐다.

두나무 이석우 대표는 "27일 오후 1시 06분 업비트 이더리움 핫월렛에서 ETH 342,000개(약 580억원)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되었다"며 "업비트는 이를 확인한 즉시, 회원 여러분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아래와 같이 대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회원들의 자산에는 피해가 없도록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된 이더리움은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핫월렛에 있는 모든 암호화폐를 콜드월렛으로 이전 완료했다. 그는 "입출금이 재개되기까지는 최소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일각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이냐'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두나무 측은 "내부에서 해킹인지 파악하고 있다"며 "확인 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비트토렌트, 이오스, 트론의 대규모 출금이 진행된 점에 대해 두나무 측은 "이더리움만 이상 거래이며, 나머지 대량 거래는 업비트가 핫월렛에 있는 모든 암호화폐를 콜드월렛으로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