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내달 4~5일 5년 만에 공식방한…사드 갈등 후 처음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 예정 시진핑 주석 방한도 논의될까

2019-11-28     조문정 기자
한·일·중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내달 4~5일 이틀간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중 양국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왕이 국무위원이 방한한다"면서 "중한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현재 양국 관계는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겅 대변인은 "왕 국무위원은 방한 기간 한국 지도자와 만나고 강경화 장관과도 회담할 예정"이라면서 "양측은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국무위원은 4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한중 외교 장관회담의 의제는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으로 미뤄졌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문제와 내달 말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지난 2015년 10월 31일 이후 4년여 만이다. 당시 왕 위원은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방문했다.

한중 양자 차원으로는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한중 외교 당국 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