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핫플' 현대百 식당가..."12월 예약건수 늘어"

2019-12-02     이호영 기자
[사진=현대백화점]

연말 회식 장소로 백화점 식당가가 주목 받고 있다. 송년회 문화가 바뀌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이색적인 공간에서 연말 모임을 원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다. 

현대백화점은 12월 한 달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당가 입점 122개 레스토랑 예약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건수가 21.9%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시간대별 예약건수를 보면 지난해 대비 오전 11시~오후 1시 점심시간 30.1%, 오후 5시~7시 저녁시간 13.7% 늘었다. 요일별로는 평일(36.1%)이 주말(7.7%)보다 증가 폭이 컸다. 평일 점심시간대 예약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오피스가 몰려 있는 판교점과 무역센터점 식당가 예약건수는 전년 대비 68.7%(판교점), 51.5%(무역센터점) 증가하며 전국 15개 점포 예약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판교점은 8인 이상 단체 예약이 89.1%나 늘었다. 현대백화점 식당가 '기업용 현대백화점카드' 매출 신장률(지난해 동기 대비)도 올해 1분기 6.3%에서 2분기 9.6%, 3분기 11.3%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워라밸 등으로 2차, 3차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늦게까지 음주하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백화점 식당가가 연말 모임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백화점에서 송년회를 하면 따로 선물을 구입하러 갈 필요도 없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오픈다이닝' 콘셉트로 식당가를 리뉴얼한 것도 이같은 식당가 인기에 한 몫했다. 오픈다이닝은 전통 식당가와는 달리 경계벽을 과감히 없애고 별도 출입문도 두지 않는 형태 매장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오픈다이닝 식당가를 천호점·무역센터점·킨텍스점·미아점에 적용했다. 이들 식당가 12월 예약건수는 35.1%로 다른 점포 식당가 예약건수(13.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실제 식당가 어느 곳에서나 한강 조망이 가능한 천호점은 예약건수가 지난해 대비 45.1% 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