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羅 임기연장 불가' 공개발언 없이 '당 혁신 '강조

2019-12-04     조문정 기자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우리가 비우고 함께 뭉쳐야 새로운 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비움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텐트'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주요 당직자 교체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는 "국민의 명령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 치열하게 좌파 정권의 장기 집권 음모에 맞서 싸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한국당부터 가장 깊이, 가장 철저하게 혁신하지 않으면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혁신이 멈추는 순간 당의 운명도 멈춘다는 위기감으로 뼈를 깎는 혁신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공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 추천을 통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을 뽑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공관위원장 적임자를 추천해주기 바란다. 국민 뜻에 합당한 공관위원장을 세우고 공관위가 구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도 국민 중심으로 가겠다"며 "이미 혁신의 물길이 일기 시작했다.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결정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의 시작 직전 정진석 의원은 텐트 안에서 "나 이런 것은 처음 본다. 당신들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를 최고위에서 결정한 것에 대한 항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