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5G폰이 이끈다"…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반등

삼성전자, 3분기 점유율 71%로 독주 지속

2019-12-05     정예린 기자
국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5G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반등할 수 있는 기대감을 높였다.

4일 글로벌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인구 대비 스마트폰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 사용률이 90%에 이르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몇 년 감소세에 있었다"며 "그러나 올 상반기 갤럭시 S10의 판매 호조 및 5G 모델들 출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 소폭의 성장세로 전환했고,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10 5G 모델의 추가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에 갤럭시 노트10 시리즈를 선보이며 일반형과 고급형 2가지로 출시했다. 단일 모델로 출시됐던 전작에 비해 좋은 판매량을 보이며 70%가 넘는 높은 점유율 기록했다. 

LG전자 또한 5월에 출시한 V50 ThinQ 5G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5G 폰 부재 및 4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구매 보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2019년

올 3분기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스마트폰 중 7개는 삼성 모델이었고, 애플이 2개, LG가 1개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1위에서 4위까지는 모두 5G 모델이 차지했고, 애플은 아이폰 XR과 XS이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특히 전 분기까지 아이폰 XS보다 인기가 적었던 아이폰 XR(LCD 디스플레이)은, 아이폰 모델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번 분기에는 XS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첫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글로벌 첫 폴더블폰 출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며 "갤럭시 폴드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제한적인 물량만 출고가 되는 상황이라 지금 당장 판매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5G와 폴더블로 보여준 기술력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은 이통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와 마케팅으로 충분히 상쇄되었고, 초반부터 높은 판매량을 보이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며 "다만 내년부터 이통사 간의 경쟁 감소와 마케팅 축소 가능성을 예상하면, 결국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유용한 5G 서비스 컨텐츠의 개발과 확산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는 올 4분기에 10월 출시된 LG V50S 5G와 아이폰 11시리즈 및 연말 효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