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연료 시장을 선점하라!...현대오일뱅크, 초저유황 선박유 브랜드 ‘현대 스타’ 런칭

독자기술로 생산한 초저유황 선박유 세계 최초 브랜딩 대산공장에 日 최대 5만 배럴 생산설비 갖춰 초임계 용매로 엉킴·막힘 유발 ‘아스팔텐’ 완벽 제거

2019-12-05     양철승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2020년부터 전 세계 선박유의 황(S)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IMO 2000)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정유사들은 친환경 초저유황 선박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불꽃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현대오일뱅크가 IMO 2000 시행으로 급격한 수요 증가가 예견되는 초저유황 선박유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선박연료 브랜드 ‘현대 스타(가칭)’를 런칭했다.

스타(STAR)는 ‘초임계 용매 추출 처리 상압잔사유(Supercritical Solvent extracted Treated Atmospheric Residue)’의 약자로 단순정제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에 초임계 용매를 사용하는 신기술을 적용, 아스팔텐과 같은 불순물을 완벽히 제거한 제품을 의미한다.

아스팔텐은 혼합유분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성분으로 연료의 엉김 현상을 야기해 연비를 떨어뜨리고 선박 엔진 고장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이 같은 혁신 기술을 특허 출원하는 등 독자적 초저유황 선박유 제조공정을 개발, 지난 11월부터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현재 대산공장 내 하루 최대 5만 배럴의 초저유황 선박유 제조가 가능한 설비를 가동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스타 브랜드의 런칭과 함께 주 고객층인 선박 및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포함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인들도 스타 브랜드를 친숙하게 인지할 수 있게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 등에 광고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가전제품 같은 소비재에 브랜드를 붙여 차별화를 꾀하듯 당사 선박유의 탁월한 품질 경쟁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스타 브랜드를 런칭했다”며, “선박 건조와 엔진 분야에서 현대가 세계 탑 브랜드인만큼 선박연료 시장에서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맥킨지 등 글로벌 유수 시장분석기관들은 내년 초저유황 선박유 수요가 올해 대비 약 8배 증가한 하루 122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