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GS에너지, 여수산단에 8,000억원 투자...석유화학 합작사 설립

전남도와 10일 투자 협약 체결 롯데케미칼 4공장 내 10만㎡ 부지에 생산공장 건설 연간 C4유분 21만톤, BPA 20만톤 생산 롯데케미칼 ‘가격경쟁력 강화’, GS에너지 ‘고정 원료 공급처 확보’ 윈윈

2019-12-11     양철승 기자

 

롯데케미칼과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8,000억원을 투자, 석유화학 합작사를 설립한다.

양사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 전라남도는 지난 10일 전남 여수시청에서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 합작사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20년초 합작사를 설립한 뒤 여수산단 내 롯데케미칼 4공장 10만㎡ 부지에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합작사의 지분은 롯데케미칼 51%, GS에너지 49%로 알려졌으며 향후 이 공장에서는 합성수지 원료인 C4유분 연 21만톤과 에폭시 수지 원료인 BPA 연 2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 1조원의 매출과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시현이 예상된다.

전남도의 경우 145명의 직접고용과 7,000여명의 간접고용이 예견돼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일자리 신규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사 설립이 동종업계인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상생을 통한 신성장동력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합작사로부터 BPA와 C4유분을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GS에너지 역시 자회사 GS칼텍스를 통해 합작사가 생산할 C4유분 및 BPA의 원료인 프로필렌, C4유분 등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 거래처 확보가 가능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제 무역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뜻을 모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동종 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 등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