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일빌딩' 리모델링...5·18 상흔 그대로 남긴다

2019-12-11     뉴스2팀
전일빌딩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광주 전일빌딩이 5·18의 역사를 보존·전시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1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3월 공사에 들어간 전일빌딩 리모델링의 공정률은 86%(12월 2일 기준)를 보인다. 내년 1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3월 개관할 예정이다.

426억원(국비 130억·시비 296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10층 건물에 5·18 전시관, 전자도서관, 홍보센터, 아카이브, 휴식 공간 등을 조성한다.

8∼10층에는 헬기 사격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한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 5·18의 역사와 진실을 규명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전자도서관, 남도관광홍보센터, 전일빌딩 아카이브, 시민창작공간 등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5층부터 7층에는 문화 관련 콘텐츠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금남로의 관문에 있고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전남도청과 불과 100m 정도 떨어졌다.

특히 전일빌딩 10층 주변에서 5·18 당시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이는 수백개 총탄 흔적이 발견돼 당시 헬기 사격을 입증할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전일빌딩은 1968년 준공된 이후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증·개축이 이뤄진 50년 된 노후 건물이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