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후보 명단공개...KT 현직·KT 전직·외부인사 3파전

구현모·김태호·노준형·박윤영·이동면·임헌문·최두환·표현명 등 KT 현직 3명, 전직 4명, 외부 1명...나머지 1명은 비공개 요청 2단계 관문 회장후보심사위원회 발족 회심위-이사회-주총 거쳐 내년 최종 선임

2019-12-12     최종원 기자
KT

KT의 차기 회장에 도전한 후보자 9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KT 이사회는 12일 차기 회장에 응모한 37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지배구조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총 9명을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KT가 본인 동의를 받아 공개한 후보자는 구현모, 김태호, 노준형, 박윤영, 이동면,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가나다 순) 등 8명이다. 나머지 1명은 비공개를 요청해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후보자를 출신별로 구분하면 KT 현직 경영진 3명, KT 전직 경영진 4명, 외부인사 1명이다.

먼저 현직 인사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 올랐다. 또 전직 임원으로 김태호 전 IT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 표현명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줄곧 하마평에 오른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외부인사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비공개를 요청한 인사가 누구인지는 공식 확인이 불가하다. 다만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의 깜짝 등장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김대유 KT 지배구조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감안할 때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 유영환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광관부 장관 가운데 한 명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의 심사대상자 압축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9명의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회장후보심사위원회도 발족했다. KT의 수장이 되기 위해 넘어서야 하는 2차 관문인 회심위는 사외이사 8명 전원과 사내이사 1인(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김종구 사외이사(법무법인 여명 고문 변호사)가 맡았다.

KT 회심위는 앞으로 후보자의 역량을 평가·검증한 뒤 연내에 단독 또는 소수의 유력후보를 이사회 테이블에 올리게 된다. 이후 이사회가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을 결정하면 오는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KT에 애정을 갖고 회장 공모에 적극 참여해준 분들과 KT의 미래를 위해 차기 회장 선임에 많은 관심을 보내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