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4’ PC 버전 런칭...엔씨와 ‘크로스플레이’ 진검승부 돌입

구현방식, 클라이언트 VS 에뮬레이터로 달라 성능, 그래픽, 편의성 등 장단점 있어 ‘리니지2M’과의 모바일 MMORPG 2차전 돌입

2019-12-12     양철승 기자
넥슨이

넥슨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Victory For)’의 PC 버전을 내놓으며 모바일과 PC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로스플레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에 따라 이미 에뮬레이터 방식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통해 ‘리니지2M’을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인 엔씨소프트와 관련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넥슨은 12일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개발한 V4의 출시 후 첫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 맞춰 모바일 계정과 연동해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PC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서버의 경계를 허문 인터 서버부터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새로운 재미를 제시해 혁신을 꾀했다”며 “모바일과 PC 환경에 최적화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V4의 PC 베타 버전은 클라이언트 방식이다. 유저들은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아 PC에서 V4를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클라이언트 방식은 모바일 화면을 PC 화면으로 보여주는 에뮬레이터 방식에 비해 그래픽 품질과 성능, 안정성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넥슨이 V4의 PC 베타 버전 출시를 알리는 자료에서 에뮬레이터 대비 클라이언트의 비교우위를 간접적으로 강조한 것은 크로스플레이 서비스에 선 진입한 엔씨소프트를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인 퍼플이 바로 에뮬레이터 방식이기 때문이다. V4의 최대 경쟁작이자 현존 모바일게임 최강자인 리니지2M 역시 퍼플을 활용해 모바일과 PC에서 크로스플레이 서비스되고 있다.

참고로 에뮬레이터형 퍼플의 장점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V4의 PC 베타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현금결제가 가능하다는 부분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V4와 리니지2M은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양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작이면서 장르까지 MMORPG로 동일하다”며, “1차전이 리니지2M의 완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V4가 크로스플레이를 앞세워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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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