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정의당, 선거법 개정 '파열음'… 석패율제 최대쟁점 부상

2019-12-16     장원석 기자
지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6일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전날 민주당이 정의당의 '과도한 요구'를 문제 삼으며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상 중단을 선언한 뒤 양측 사이에 감정싸움 양상 마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석패율제가 첨예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 당이 성숙한 의견을 많이 수용하며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아직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법 개정은 상호 간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아직 합의를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며 "4+1 협의체를 재가동하기 위한 원내대표급 회동이 가능한지 다시 타진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협의체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쟁점을 둘러싼 입장은 더 강경해진 모습이다.

이날 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의 회동은 무산됐다.

여야 3당은 이날 문 의장 주재로 만나 파행 상태인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논의하고, 합의에 이를 경우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각 정당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은 데다, 한국당이 임시국회 회기 결정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방해)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교섭단체 회동이 끝내 불발했다.

여야 3당 간 교섭이 무산됨에 따라 정치권은 당분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