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들, "인생서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집"

1만2500명 상대 실태조사…서울시 '세대균형지표' 개발 착수

2019-12-18     뉴스1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청년들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 일자리와 집을 가장 먼저 꼽는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간 비교를 통해 본 서울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 청년 1만명이었으며, 서울 거주 만 40∼64세 남녀 1500명과 경기·인천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만 19∼39세 청년 1000명에 대한 부가조사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서울 청년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 '원하는 일자리를 갖는 것'(28.3%)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원하는 주거에서 사는 것'(28.2%)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취업 성공 요소로 '학력 또는 명성 있는 대학 졸업'을 꼽는 비율이 33.5%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업무 관련 자격증'(23.4%), '인턴, 아르바이트 등 직무경험'(13.9%) 등이었다.

조사 대상 서울 청년들의 평균 첫 직장 급여는 169만7000원, 평균 현재 급여는 271만6000원이었다.

결혼과 출산에 있어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어려움을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을 때 청년 세대는 각각 3.68점과 3.58점을 준 반면, 기성세대는 2.79점과 2.74점을 줬다.

김태영 글로벌리서치 이사는 19일 오후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미래세대 권익 보호를 위한 세대 간 격차 해소' 토론회에서 조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시정 전반에 세대 간 형평성 개념을 도입하는 '세대균형지표'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첫 시도로, 사회·경제적 기회의 차이 등 청년·기성세대 간 격차를 완화하고 생애주기에 맞는 적절한 정책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것이다.

시는 또 시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위원회의 위원 중 15%를 청년으로 위촉하는 방안과 함께 시정 분야별로 청년 인재 풀을 발굴하기 위한 '서울미래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고 시정 전반에 세대 간 형평성 개념을 도입하기 위한 세대균형지표 개발에 착수한다"며 "세대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