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분 정전…완전 복구까지 2~3일 소요

화성 변전소 송전케이블 터져 일부 D램·낸드 생산 중단

2020-01-01     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경기 화성 사업장에 지난달 31일 정전이 발생해 일부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많게는 수백억대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완전히 복구되기 까지는 2~3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핵심 생산기지인 화성사업장에 1분가량 전력 공급이 멈춰 일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 정전 사고는 화성 변전소 송전 케이블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성 동탄 일대에 1~2분간 전력이 끊겼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전으로 화성 L13(D램), L12(낸드), S4(LSI·CIS) 생산라인 등이 피해를 받았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해당 생산라인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완전 복구에는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메모리 반도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수백 개의 공정을 거치는데, 잠시라도 전력이 끊어지면 웨이퍼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한 번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500억원 수준의 피해를 봤다. 당시는 삼성전자가 자체 운용하는 사업장 내부 변전소에 이상이 생겨 정전이 28분간 이어졌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평택 정전 사고 때보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