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北 비핵화 최상 경로는 정치적 합의.. 오늘 밤 싸울 준비"

김정은 ICBM 시사엔 "한반도 내 대비태세 보장협력" 강경파 볼턴은 전날 "미군, 진정으로 싸울 준비됐나" 

2020-01-03     최석진 기자
마크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두고 '정치적 합의'를 촉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최상의 경로는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정치적 합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 길 위에 있고 그 길 위에 계속 머물길 원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우리는 김정은과 그의 지도부 팀에 이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와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대화를 강조한 그는 한편으로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필요하다면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강온 전략을 구사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반도 내 대비테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 내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 내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전원회의에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를 시사한 것에 따른 반응이다. 

이날 인터뷰에선 미국내 대표적인 강경파인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요구한 한국 내 군사훈련 관련 답변도 있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에게는 한국 파트너들이 있고, 거기에 보다 광범위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있다"며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기 위한, 필요에 따라 싸워서 이길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에 확신한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위터에서 북한의 위협적 발언 대응 차원으로 한국에서의 군사훈련 전면 재개를 요구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한 것에 대답한 셈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해 12월 31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다른 경로를 택하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