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30m 높이 타워크레인 넘어가.... 2명 사망·1명 부상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중 사상자 발생

2020-01-03     뉴스2팀
3일

인천에 있는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3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노동자들이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3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모 절삭공구 제조업체의 사옥 신축 공사장에서 'T'자형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여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지상으로 추락한 A(58)씨와 B(50)씨 등 50대 노동자 2명이 숨지고 또 다른 노동자 C(34)씨가 왼팔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가운데 B씨는 건물 지하 1층으로 추락한 뒤 공사장 잔해물에 매몰돼 있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이 공사장에서는 볼트를 풀어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로 치면 10층(30m)짜리 타워크레인의 높이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해체 작업을 하던 중 8층 높이(24m) 지점에서 크레인이 쓰러지며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현장 소장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크레인 몸체 부위를 연결하는 볼트를 해체하던 중이었다"며 "공사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소방관 20여명과 함께 고가굴절차와 구급차 등 차량 17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