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이란사태 관련 실물경제 특이동향 아직 없어"

"변동성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0-01-10     강혜원 기자
홍남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미국과 이란 갈등 관련 "폭격사태 이후 현지 교민과 기업, 우리 실물경제 부문에서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전날 미・이란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국제유가와 환율도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다만 중동지역의 정세불안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상황전개 향방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제유가 등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시장동향을 냉철하고 면밀하게 주시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 모든 부처와 관계기관들이 하나가 돼 ‘긴밀한 협업과 치밀한 대비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우리국민 안전확보’와 ‘우리경제 파급영향 최소화’를 목표로 우리교민과 현지진출 기업과 근로자들의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우리 경제에 미칠지 모르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데 대책의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수시 개최와 함께 6개 분야별 대책반 가동 등 범정부적 종합대응을 진행중이다.

교민안전 대책반은 물론 금융시장과 국제유가, 실물경제,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 5개 분야별 5개 부처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소관분야별로 24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각 대책반별로는 상황 점검과 함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전략과 세부대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언제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중동사태와 관련 우리 모두 엄중한 인식과 대응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각 경제주체들이 정부의 확고한 대비와 대응전략을 믿어주고 각자의 역할에 차분하게 임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