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항명' 압박 속 청와대 수사 속도

2020-01-10     최석진 기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 참모진 관련 '물갈이 인사' 이후에도 청와대 압수수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인사에 윤 총장과 대검 고위 간부들은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는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정부 들어 3번째로 청와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자치발전비서관실의 전신인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공약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항명 논란' 이후 검찰이 청와대와 여권을 타깃으로 수사를 가속화하며 이목이 쏠린다. 이날 수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강행하며 윤 총장은 사퇴설을 일축한 모습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오는 13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시행에 따라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하게 되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친문' 인사로 꼽히며 향후 손발을 원활히 맞추기 어려울 것으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날 예정된 검사장 전출입 신고식에서 윤 총장이 이번 인사 관련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고식은 인사 후 윤 총장의 첫 공식 행사로 '공식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