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박카스만 팔지 않습니다...여드름 흉터 치료제 연매출 100억원 돌파

2020-01-16     장원석 기자
노스카나겔

이제 동아제약은 박카스만 파는 제약사가 아니다.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일반약으로 탄생했다.

16일 동아제약은 자사 제품인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이 지난해 연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노스카나겔은 여드름 흉터, 수술 흉터, 비대성 흉터, 켈로이드성 흉터에 효능·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2013년 발매됐다.

노스카나겔은 2014년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 판매액 65억원으로 약 6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가 2019년에는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에 등극했다.

동아제약은 2013년 노스카나겔 발매 당시 ‘고함량 흉터 치료제’로 판매했다. 2016년에는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포지셔닝을 바꿔 마케팅에 집중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약국 내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어 냈다. 2019년에는 걸스데이 출신의 혜리를 내세운 TV광고와 유튜브, SNS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여드름 흉터는 전 국민의 90% 이상이 한 번쯤은 겪은 질환이다”며 “민간요법, 화장품 등에 의존하던 여드름 흉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일반의약품으로 제시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노스카나겔이 등장하기 전만 해도 동아제약 하면 박카스로 통했다. 한해 매출 3000억원을 바라보며 베트남 등 동아남아시아에도 수출되는 진정한 의미 블록버스터 제품이었다. 그러나 박카스 한 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번에 노스카나겔이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박카스의 동아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동아제약은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이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서 일반의약품과 소비재 등을 생산·판매한고 동아ST는 전문의약품을 판매한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