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대부분의 미국인들 트럼프 경제를 낙관하지 않아

2020-01-18     최정미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기록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주식 시장과 낮은 실업률이 자신의 능력 덕분이고 이 때문에 또 대통령에 재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인의 57%가 2020년에 자신들의 경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보도됐다.

조사를 실시한 금융정보서비스기관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의 금융분석가 그렉 맥브라이드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현실은 몇 년 동안 부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데 있어 큰 진전이 없었다고 말하며, 재정적으로 후퇴하지 않는다고, 경제적 안정을 위한 큰 진보가 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재정적 안정을 이루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지난 수 년 간 임금 상승이 정체됐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에게 임금은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12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3% 이하로 떨어졌다.

겨우 임금이 상승된 근로자들 대부분에게는 그 수준이 괄목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 맥브라이드는 이러한 수준의 임금 상승으로 부채 상환이나 저축 신장이 힘들다고 말했다. 세금환급도 정부가 실시하기 전에 이미 가계예산에 반영되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뱅크레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6%가 2020년에 개인 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았고, 41%는 변함없이 같을 것이라고 보았다.

43%가 재정이 더 좋아질 거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는데, 이런 긍정적인 응답의 공통적인 주제가 부채를 줄이는 것이었다. 부채를 줄이는 것이 모든 연령과 모든 소득수준의 그룹에게 제일 우선적인 목표였다고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재정적 미래를 밝게 보는 이들 중 거의 절반이 임금상승, 승진, 또는 초과근무 등으로 일터에서 더 많은 수입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미국 정부가 개인 재정의 어려움에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재정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16%의 사람들 중 44%는 이를 정치인들의 책임이라고 했다.

맥브라이드는 의회의 지지도가 아주 낮고 선거 운동 때만 환심을 사려는 모습에 사람들이 익숙해졌다며, 사람들이 정치인들이 재정 상태를 향상 시키기보다 더욱 악화시킬 거라고 여기는 것을 대선이 바꾸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