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처리기술 중국대륙 상륙

애니팬, 中 명문 푸단대학 창업센터와 현지시장 개척 MOU

2020-01-21     양철승 기자
지난

우리나라 토종 데이터 기술(DT)이 중국 대륙에 상륙한다.

국내 유망 DT 기업 애니팬은 최근 중국 3대 명문대학 중 하나인 푸단대학 창업센터와 블록체인 기반 DT 기술의 도입과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애니팬은 독자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문서관리·문서보안 시스템 ‘애니써티(anicerti)’를 푸단대학 창업센터와 푸단대학병원에 제공하게 된다. 두 기관은 이를 활용해 환자들의 의료 데이터를 관리할 계획이다.

푸단대학병원은 상하이 본원을 비롯해 중국 내 22개 성에 산하병원을 둔 중국 최대 종합병원의 하나로 환자수가 연간 1억명에 달한다. 이 환자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관리하기 위해 데이터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블록체인 앱(Dapp, 디앱) 애니써티가 쓰이는 것이다.

또한 애니팬과 푸단대학 창업센터는 이를 시작으로 중국 전역으로의 블록체인 기술 확산에도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중국

애니팬 이경찬 대표는 “기존에도 국내 블록체인 기반 DT 기업이 중국과 MOU 체결한 사례는 있었지만 대부분 별다른 실적 없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며 “이번 MOU는 애니써티를 푸단대학 창업센터와 푸단대학병원에 우선 적용한다는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9일 중국 충칭 소재 취시(骑士)병원과도 애니팬의 DT 기술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두 성과를 교두보 삼아 중국 DT 시장 개척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니써티는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뉴프랜드코인(NFRD)’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강력한 보안성을 접목한 정품 위조 방지 및 인증서 발행시스템이다. 데이터 위변조와 수정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과 데이터 등록이 가능한 이더리움의 블록구조를 활용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이경찬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