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작년 영업익 8821억원… 올해 '1조 클럽' 재입성 목표

2020-01-22     박순원 기자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해 88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노렸던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은 실패했지만, 전년보단 나아진 실적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22일 2019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17조2998억원의 매출액과 8821억원의 영업이익, 57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5%, 당기순이익은 8.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대를 기록했다.

특히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패키지 6&12), 싱가포르 북남 고속도로 N113·N115 공구, 베트남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 등의 해외공사와 고속국도 김포~파주 제2공구, 송도 B2 블록 주상복합 등 국내 공사를 통해 수주금액은 전년보다 27.4% 증가한 24조25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연간 수주 목표인 24조1000원을 초과 달성한 금액이다. 올해도 현대건설은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보다 0.9% 상승한 56조3291억원을 유지해 약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9.6%포인트 낮아진 108.1%,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4.1%포인트 낮아진 198.5%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 등급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자금조달 때 업계 최저금리 적용이 가능하며, 사업 파트너 또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상생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전년 말보다 3200억원이 줄어든 2조35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의 약 13% 수ㅌ이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설계·수주·수행 등의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17조4000억원이다.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 신규공사인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공사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국내 사업 매출도 늘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5조1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1월에만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 약 18억달러(한화 약 2조1000억원)의 건축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설계·수주·수행 등 EPC 경쟁력 강화 △경쟁력 우위 공종 집중 △시장 다변화 전략 등으로 해외 시장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