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中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지시...6000명 가량 한국行 예고

2020-01-27     이호영 기자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관급 참모들과 오찬 자리에서 "2차 감염을 통한 악화를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 "군의료 인력까지도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총력 대응 조치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8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급속한 확산으로 도시 봉쇄 전까지 우한 거주자 500만명은 도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전날 우한 시장은 중국 설 '춘제'와 전염병으로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 행방 관련 바이두 지도 앱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우한에서 출발한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 60~70%는 우한시 인근 후베이성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이외 항공편 등 장거리 교통 수단을 통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이동이 많았다. 베이징 6만 5853명, 상하이 5만 7814명 등이다. 

항공편 이용자 상당수인 6430명 가량은 한국행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