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련 안다르 대표, 직원 성추행 논란에 "같은 여성으로서 면목 없어"

부당해고 논란에는 "성추행 사건과 관련 없어...사칙 따라 평가"

2020-01-28     황양택 기자
[사진=신애련

신애련 안다르 대표이사는 28일 직원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회사 대표로서 그리고 같은 여성으로서 면목없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언론에 호소할 수 밖에 없었던 피해자분의 상황을 더 보살피지 못한 저희의 불찰을 피해자 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성추행과 부당해고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을 바로 잡고 올바른 대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 대표는 "워크숍 사건 발생 약 10일 후 여직원 A씨를 통해 회사에 사건이 보고됐고 확인 직후 해당 남직원과 여직원을 바로 격리 조치했다"며 "남직원의 사과보다는 경찰조사를 원한다는 여직원 A씨의 의견을 존중, 보호 및 입장 변호를 위해 자문변호사와 인사팀장 동행 하에 파주경찰서에 사건 접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 성추행 사건으로 인지해 적극적인 자문 및 보호를 진행했으며 현재 경찰에서는 양쪽 진술과정과 CCTV 조사과정에서 성추행 사건이 아닌 ‘방실침입’으로 확인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와 관련된 '부당해고' 논란에 대해서는 성추행 사건과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신 대표는 "당사는 신입 및 경력직에 대해 수습 기간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3개월간 업무수행 능력, 수행태도 등 항목별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24일 성추행 사건과 27일 방실침입 사건 전인 15일 해당 팀에서는 '교육 담당자의 직무 중 교육 커리큘럼 계획, 구성 및 강사 교육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직무에 대해서 전문성 및 경험이 부족함’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사칙에 따라 평가에 근거해 최종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러면서 "향후 수사결과 등에 따라서 최선의 조치를 할 것이며 직장 인권 및 건강한 조직문화에도 더 관심을 기울여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앞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 한 여직원은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을 고발하면서 부적절한 인사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A씨는 회식자리에서 상급자가 동료직원에게 포옹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선 A씨가 잠든 방에 남직원 B씨가 강제로 문을 열고 침입하기도 했다. 

A씨는 직장 내 성추행을 신고했지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으며 인사평가로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