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사태' 사과한 이인영 "확인 못한 미비점 있어"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조사 방침

2020-01-29     최석진 기자
이인영

'가스라이팅'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원종건씨가 오는 4월 국회의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을 '조작 심리'에서 빠뜨린 후 판단력을 읽게 한 뒤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29일 이 원내대표는 전날 당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동시에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씨와 관련 "인재영입을 하면서 좀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음주운전 기준 등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 기준에서 빠뜨린 부분들이 있는지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씨 당원 제명 가능성에는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입인재 발표 전 포털사이트에 원씨 관련 연관검색어로 '미투'(성폭력 고발 운동·#METOO)가 있었던 것에는 "그렇게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미비한 점이 있었다"며 사실상 인재 검증이 부실했음을 인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