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신임 이사장,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물망

2020-01-29     장원석 기자
한미약품

제약바이오협회 신임 이사장으로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이 유력후보 물망에 올랐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협회는 내달 12일 이사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을 추천(선임)받아 일주일 후인 25일 정기총회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당초 임기 2년의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이 부회장과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이 3파전 양상을 띠였으나 무게추가 이 부회장쪽으로 기울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차기 이사장 후보는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이 신년사에서도 밝혔듯 신약 연구개발(R&D)에 대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CEO가 유력한 상황인데, 이 부분에 있어 이 부회장의 경쟁력이 두각을 보인다는 게 그 같은 전망의 핵심 근거다.

이관순 부회장은 충남 서산 출생으로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했다. 카이스트에서 석사 과정을 밟다가 1984년 한미약품에 병역특례로 입사했다. 지난 2010년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된 지 5년 만에 총 8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6건)을 체결하면서 한미약품이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이 부회장은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제네릭(복제약)에서 개량·복합 신약, 혁신 신약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신약 개발 모델인 '한국형 연구개발(R&D)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인해 연달아 기술수출 대박을 터뜨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51명의 이사사들의 의사를 최종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그만큼 제약바이오협회 주요 회원사들의 중지를 모아 업계 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