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일야방성대학

2020-01-29     김지형 기자

▲ 시일야방성대학 = 한국 사회 최고 기득권층으로 지목된 교수 사회의 권력 투쟁과 모략, 권모술수 등을 장편소설로 고발한다.

소설가 고광률이 대학에서 30년간 강의하면서 느끼고 고민한 문제점들을 사실적으로 짚어냈다.

무대는 교육부에서 부실 판정을 받고 재정 지원이 제한될 위기에 처한 일광학원 산하 일광대학교.

학생들은 이런 소식을 듣고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총장실까지 점거한다. 이 과정에서 자리다툼과 폭로, 법적 송사가 오가고 진흙탕 싸움이 이어진다.

총장 자리를 둘러싼 오너 일가와 전임 총장 간 대립, 그 과정에서 폭로되는 재단 비리, 재단의 줄 세우기, 교수들의 자기 사람 심기 등 대학 사회 내부의 치부와 비열한 권력 다툼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고광률은 1987년 '호서문학'을 통해 등단해 소설집 '어떤 복수', 장편 '오래된 뿔' 등을 펴냈다.

그는 28일 마포구 서교동 한 음식점에서 박범신 작가 등을 초청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출판사 측이 전했다.

나무옆의자. 384쪽. 1만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