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기온 0도 이상인 날 31년 만에 가장 많았다

2020-01-31     이가영 기자
겨울에

올해 1월 서울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은 날이 3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륙과 남부지방에선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은 날이 절반을 넘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1월 서울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이상인 날은 11일로 집계됐다.

1년 전 3일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1989년(13일) 이후 가장 많았다.

인천도 아침 기온이 영상인 날이 12일로 나타나 1979년(15일) 이후 최다였다.

청주와 대전(이상 15일) 등 중부 내륙과 대구, 전주(이상 17일), 울산(23일), 광주(20일), 부산(27일) 등 남부지방에선 기상청이 전국 관측망을 갖춘 1973년 이래 사상 최다 기록이 쏟아졌다.

겨울철 추위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 평년보다 포근한 겨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따뜻한 날씨는 당분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며 이번 주말부터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춘 하루 뒤인 다음 달 5일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은 -10도 안팎, 남부지방은 -5도 내외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월요일인 다음 달 3일 출근 시간 전후로 서울을 포함한 일부 중부지방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주말에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