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솔베이 폴리아마이드 사업 인수 완료...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역량 강화

한국 포함 8개국 사업장...아시아, 북·남미 등 성장 시장 접근성 증진 PA 6.6 핵심 원료 ADN 공급 안정성 배가

2020-02-03     양철승 기자
바스프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지난 1월 31일을 기해 솔베이의 폴리아마이드(PA 6.6)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에 위치한 8개 솔베이 사업장이 바스프의 일원이 됐다. 아시아와 북·남미 지역 연구개발, 기술지원센터에 대한 인수도 이뤄졌다.

또한 솔베이가 미국 섬유기업 인비스타와 프랑스에 합작투자한 아디포디니트릴, 헥사메틸렌디아민(HMD) 생산 시설 ‘뷔타쉬미(Butachimie)’에 대한 솔베이의 지분 50%를 비롯해 바스프와 도모케미칼의 아디프산(adipic acid) 합작생산시설 ‘알사쉬미(Alsachimie)’의 지분 51%도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700여명의 임직원이 바스프에 합류했으며, 합작투자 시설인 뷔타쉬미와 알사쉬미에서도 각각 650여명과 400여명이 바스프 직원이 됐다.

솔베이의 PA 6.6과 관련자산에 대한 인수합병으로 바스프는 폴리아마이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혁신 테크닐(Technyl)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e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강화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솔루션을 제공 능력을 확보했다.

특히 아시아와 북·남미를 포함한 글로벌 성장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증진됐으며 PA 6.6 생산의 핵심 원료인 아디포디니트릴(adipodinitrile, ADN)을 확보함으로써 폴리아마이드 생산의 전체 밸류 체인이 강화돼 공급 안정성 향상도 기대된다.

인수가격은 현금 기준 13억 유로(약 1조6,000억원)로 알려졌으며, 인수된 사업들의 지난 2018년 기준 매출실적은 약 10억 유로(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바스프그룹 운영 이사회 멤버인 웨인 스미스는 “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와 지역 내 강화된 입지, 그리고 향상된 공급 안정성을 통해 바스프는 고객들에게 많은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 폴리아마이드 사업을 향한 바스프의 염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바스프는 지난 2017년 9월 독점금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솔베이와 통합 폴리아마이드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 글로벌 폴리아마이드 사업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이후 지난해 1월 EU집행위원회로부터 솔베이의 유럽 내 생산 시설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 혁신 역량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받았다. 이 자산은 독일 레우나에 위치한 도모케미칼이 인수키로 결정됐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