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독립 비리 제보시스템 구축...박찬구 회장 ‘윤리경영’ 의지 발로

기존 사이버 제보실 ‘온라인 프렌즈’로 일원화, 제보 안전성·투명성 배가

2020-02-14     양철승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독립적 제보시스템을 구축해 이번주부터 상시 운영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프렌즈(justice.kkpcgroup.com)’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윤리경영 최우선 원칙’을 강조한 뒤 1개월여만에 가동됐다.

당시 박 회장은 “부정과 부패는 현실에 타협하고 유혹에 휩싸인 결과에서 비롯된다”면서 윤리경영을 회사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원칙에 입각한 경영을 독려한 바 있다.

온라인 프렌즈는 기업 내·외부 이해관계자 누구나 제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 프로세스로 구성돼 있다. 금품 수수, 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등 9개의 유형으로 제보를 세분화했으며, 제보 처리 현황은 제보자와 지속 공유된다.

특히 비밀과 신분 보장, 제보자 책임 감면 체계를 안내 등도 제공된다.

운영 주체인 경영감사팀은 기존에도 윤리경영사이트 내부에 ‘사이버 제보실’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에 별도 시스템으로 독립시켜 제보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동시에 안전성과 투명성을 배가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내부통제·감사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전사적 윤리경영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