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부동산 '급등'...종부세 대상자수도 "1년새 36% ↑"

2020-02-16     이호영 기자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역 주택분 종부세 납부자 수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까지 1년새 잠실 일대 6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실 국세청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서울 소재 28개 세무서 중 잠실세무서 종부세 납부자 수는 2만 1340명이다. 전년 1만 5685명 대비 36.1% 늘어난 것이다. 법인은 제외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주택분 종부세 납부자 수는 17.9% 증가했다. 결국 평균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잠실세무소 관할구역은 송파구 잠실동과 신천동, 풍납동, 삼전동, 방이동, 오금동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 지역인 남대문(242명·35.8%)과 서초(2684명·27.8%), 영등포(1113명·23.1%), 삼성동(4388명·23%), 성동(2092명·20.6%), 송파(1124명·20%) 등도 종부세 납부자수 증가율은 20%를 웃돌고 있다.

한편 가장 납부자가 적게 늘어난 지역은 성북지역이다. 1년 전 대비 0.9%인 38명 늘어났다. 강동(125명·2.7%), 노원(228명·6.4%), 종로(254명·6.5%), 도봉(127명·7%), 중랑(116명·7.8%), 관악(262명·8.6%) 등 지역도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강병원 의원은 "고가 주택 편중 현상이 양극화 원인 중 하나"라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과세정책을 더욱 촘촘히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