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獨 예나배터리와 혁신 에너지저장기술 개발 맞손

RFB 상용화 기술 접목,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용 배터리 전해액 생산

2020-02-18     양철승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의 거치식(stationary) 저장과 전력망 안정화에 최적화된 배터리용 전해액(electrolyte) 생산을 위해 독일 예나배터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예나배터리는 유기 소재 레독스플로우배터리(RFB)의 개발과 함께 세계 최초 상용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바스프는 RFB에 필요한 두 개의 액체 유기 전해액 중 하나를 공급할 예정이며, 예나배터리는 양사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RFB를 올해 중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는 목표다.

참고로 바스프는 이 전해액의 주요 원료인 화학 중간체 ‘아민(amine)’의 대량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RFB는 전기에너지를 화합물에 저장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용해된 형태의 두 개의 전해액이 각각의 회로에서 순환하는데, 전기 에너지를 저장한 두 전해액 사이의 이온 교환이 갈바닉셀(galvanic cell)의 분리막을 통해 이뤄지며, 이때 용해된 물질의 산화·환원 반응이 진행돼 충전시 전기에너지가 흡수되고 방전시 그 에너지를 방출한다.

RFB의 전해액 탱크 용량이 곧 배터리 용량이기 때문에 100㎾ 이상의 거치형 에너지 저장장치나 400kWh 이상의 대용량 규모에 적합하다. 뛰어난 유연성을 지닌 RFB는 GWh 수준으로 수백㎿의 출력이 가능하며, 여분의 전기를 저장하고 수요에 따라 공급이 가능해 신재생에너지원 저장에 용이하다.

RFB는 또 어떤 가연성·폭발성 물질도 포함하고 있지 않아 화재 등의 위험 요소가 적으며, 1만회 이상 충전이 가능해 다른 배터리보다 약 10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올라프 콘라드 예나배터리 대표는 “바스프는 노하우, 자원, 그리고 예나배터리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용화 규모로 전해액 생산이 가능해 고객들에게 경쟁사보다 저비용 고효율의 전기 저장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리버 쿨만 바스프 중간체 사업부문 스페셜티아민 유럽 지역 담당 부사장도 “예나배터리는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스타트업으로 바스프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방향성을 같이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응용 분야에 아민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