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온기 나눠요...KCC 신입사원, 동화책 오디오북 목소리 기부

독서취약가정 어린이용 오디오북 녹음, 전국 아동복지시설 전달

2020-02-24     양철승 기자
KCC

최근 오디오북이 디지털 독서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언제 어디서든 편하고 손쉽게 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청각장애인이나 다문화가정의 자녀의 경우 오디오북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언어 발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KCC 신입사원들이 이런 독서취약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오디오북 제작에 목소리 기부로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KCC는 지난 21일 자사 신입사원들이 사회적기업 알로하 아이디어스와 함께 독서취약가정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목소리로 녹음한 동화책 오디오북을 선물하고자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KCC 신입사원들은 전문 성우로부터 목소리 연기 훈련을 받는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쳐 동화책을 녹음했다. 소리로만 내용을 듣는 오디오북인만큼 대다수 신입사원들은 발음이 어렵거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을 미리 펜으로 표시하고 포스트잇을 붙여 꼼꼼하게 체크하는 정성을 기울였다.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리허설을 진행한 뒤 이어진 녹음작업은 약 4시간 가량 소요됐다. KCC에 따르면 신입사원들은 아이들 수준에 맞춰 귀엽고 발랄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목소리로 낭독을 이어갔다. 한 차례 녹음이 끝나면 잘못됐거나 아쉬운 부분을 체크하고 재녹음이 계속됐다. 그렇게 ‘눈다래끼 팔아요’, ‘토끼와 거북’, ‘엄마손은 약손’,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 등 총 4편의 동화책 녹음이 완성됐다.

이날 녹음한 동화책은 전문가 편집을 통해 오디오북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응원 메시지를 담은 엽서와 함께 충남 아산 그레이스빌, 경기 화성 신명아이마루, 충남 서산 성남보육원, 경북 김천 애향아동복지원 등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에 참여한 한 신입사원은 “동화책은 아이들이 만나는 첫 예술 작품이라는데 제 목소리로 아이들이 동화 속 첫 예술 세상을 마음껏 누리며 상상력을 키우고 국어 습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KCC 관계자도 “이번 목소리 기부는 신입사원들이 적극 동참해 의미가 더욱 깊다”면서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는 물론 따뜻한 마음까지 아이들에게 온전히 전해져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CC 신입사원들이 오디오북 녹음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CC]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