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재택근무’ 동참...SKT 이어 KT도 26일 돌입

LG유플러스 “LG그룹 방침 따를 것”

2020-02-25     양철승 기자

중앙질병관리본부가 2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권고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가장 강도 높은 유연근무제인 재택근무에 속속 돌입한다.

이통 3사 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T는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지난 24일 내부공지를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발표하고 오늘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필수인력을 제외한 인원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SKT에 이어 KT도 25일 안내문과 사내방송으로 전 직원 대상의 재택근무를 공지했다. 대구·경북 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던 재택근무를 계열사를 포함해 전사적으로 확대 키로 한 것이다.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3월 6일까지 출근일 기준 8일간이며 2개조로 나뉘어 4일씩 순환 재택근무하게 된다. SKT와 마찬가지로 필수인력은 제외된다.

KT 관계자는 “각 팀별로 팀장의 재량 하에 예정된 업무일정에 맞춰 먼저 재택근무를 할 인원을 결정하고 있다”며 “전사 직원이 대상인 만큼 임원들도 원칙적으로 재택근무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아직 대구·경북지역 직원에 한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SKT와 KT 수준의 강도 높은 재택근무는 결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늘 오전 발표된 LG그룹의 임직원 안전 대책을 따르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아직 독자적 방안을 마련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LG그룹은 감염에 취약한 임산부 직원과 휴원 및 개학 연기 등으로 자녀 육아가 필요한 직원들에 한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재택근무에 나서는 기업들이 업종을 불문하고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LG그룹과 LG유플러스 역시 금명간 재택근무 확대 적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