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미사업장서 '코로나19' 세번째 확진자…"1일 오후까지 전체 폐쇄"

구미2사업장, 지난 22일 이어 일주일만에 또 확진자 발생 1일 오후 7시까지 전체 사업장 폐쇄…확진자 근무 층은 3일 오전까지

2020-03-01     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9일 구미2사업장(무선사업부)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날 A씨는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회사에 보고 후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A씨가 회사에 이 사실을 자진 신고함에 따라 전날 오전 10시30분께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층의 생산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주말 특근 중이던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그와 같이 근무한 직원 등을 상대로 자택대기 조치하고, 사업장 전 직원을 퇴근시킨 후 방역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미2사업장 전체는 방역을 위해 3월 1일 오후 7시까지 폐쇄하며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3월 3일 오전까지 사흘간 폐쇄한 뒤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2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3일간 전체 스마트폰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네트워크사업부) 직원도 지난 28일 오후 1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 18~19일 네트워크 장비 제조 거점인 수원 사업장 출장을 다녀온 뒤 지난 19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택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사실 확인 직후 지난 19일 즉각 구미1사업장과 수원사업장에 방역을 진행했으며, 현재 해당 사업장들에 대해 추가적인 폐쇄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파운드리) 사업장에서도 전날 확진자가 나왔다. 사업장 내 구내식당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전 처리장에서 근무해 사업장 내 다른 직원들과 큰 접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 출입자가 아닌 만큼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라며 “내일까지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한 뒤 내달 2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