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조력자, 첼시 매닝 즉각 석방하라!" 법원 명령

구치소에서 자살 기도 후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짐

2020-03-13     최석진 기자
첼시

미국 법원이, 위키리크스에 군사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버지니아 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첼시 매닝(32)에 대한 즉각 석방을 명했다고 BBC 등 서방 언론이 13일(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전직 미 육군 정보 분석가였던 첼시 매닝은 위키리크스 조사에 대한 증언을 거부하고 나서 작년 5월부터 버지니아 주의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당초 매닝은 이번 주 금요일 법정에 나타날 예정이었지만, 판사는 그녀가 더 이상 증언대에 설 이유가 없다고 판결했다.

첼시 매닝은, 정부나 기업 등의 비윤리적 행위와 관련된 내부고발을 폭로하는 인터넷 언론 위키리크스에 군사기밀을 넘겨주고 나서 2013년 간첩죄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었다.

첼시

한편, 첼시 매닝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과된 누적 벌금액이 250,000달러가 넘는데, 그녀의 변호인단은 법원에 이를 면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 금액은 고스란히 납부되어야한다고 판결했다.

매닝은 2013년 재판에서 이미 증언을 했다는 이유를 들어 위키리크스 관련 조사관들의 질문에는 더 이상 대답하기를 거부해왔었다.

매닝에 대한 갑작스러운 석방 결정은 목요일 그녀의 변호인단이 그녀가 구치소에서 자살을 기도한 후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발표한 직후 내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경찰은 버지니아 주 구치소에서 수요일 오후 첼시 매닝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음을 확인해주었다.

“우리 경찰의 전문가들이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그녀는 안전합니다.”

경찰대변인은 이렇게 밝혔다.

2012년의

 

첼시 매닝은 2010년 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미군의 군사기밀 수십만 건을 유출한 혐의로 35년의 징역형을 언도받았는데, 2017년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그녀의 잔여 형기를 감형해주었었다.

미국 검찰은 수년간 위키리크스의 공동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를 2010년 군사기밀과 외교기밀을 폭로한 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

미국 수사 당국은 현재 영국에 수감 중인 줄리안 어산지를 미국으로 강제송환할 방도를 찾고 있는 중이다.

호주 태생의 줄리안 어산지는 미국에서 컴퓨터 해킹을 통해 정보를 빼낸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여있다.
https://www.bbc.com/news/world-us-canada-51865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