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코로나19로 반도체 시황 개선 불확실성 높아져"

20일 이천서 정기 주총 개최…"원가경쟁력·자산효율화 등으로 대비" "M16 공장·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대로 추진 중" 이석희 사장·박정호 SKT 사장 각각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

2020-03-20     정예린 기자
이석희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0일 “올해 완만한 수요 회복이 전망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황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본사 영빈관에서 열린 ‘제7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반적인 수요 및 공급 환경이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효율화를 극대화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가경쟁력 제고, 고도화된 품질관리, 자산 효율성 극대화 및 생산방식의 혁신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개발한 D램과 낸드의 차세대 제품을 연내 본격 생산하고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진행 중인 M16 공장 건설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도 계획대로 추진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10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석희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신창환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고,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은 하영구, 신창환, 한애라 사회이사가 맡는다. 

이 외에 진교원 개발제조총괄 사장, 김동섭 대외협력총괄 사장, 김진국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오종훈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담당, 박정식 품질보증담당 등 10명의 구성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무, 전무, 부사장 등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함에 따라 이날 주총에서 임원 퇴직급 지급 규정도 개정했다. 퇴직급 지급률은 기존 2.5~3.5에서 3.0으로 단일화했다. 

한편, 올해 주총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참석 주주 인원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결권이 있는 주식총수 중 83.33%를 소유한 주주들이 참석해 원활히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사 사업장 내에서 주총을 개최하는 SK하이닉스는 주주 외 외부인의 사업장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참석한 주주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좌석 간격을 2m 수준으로 유지했다. 또 모든 주주들은 입장까지 2번에 걸친 체온 측정과 함께 손소독 및 마스크 착용 후 입장이 가능케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