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할 새로운 '맨해튼 프로젝트' 필요"

2020-03-26     뉴스2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려면 많은 과학기술자가 협력하는 '제2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미국, 유럽 등의 과학기술자들이 참여해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을 만들어 낸 연구였다.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는 2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런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GAVI는 최빈국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보건단체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이 후원하고 있다.

버클리 대표는 "전 세계에서 적어도 44종의 백신이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데, 이중 무엇이 코로나19에 적용될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현재 단편적인 노력으로는 충분치 않고, 2차 대전 당시 맨해튼 프로젝트처럼 인력과 자원을 대규모로 투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게놈프로젝트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등의 사례를 들며, 인력과 자원이 집중된 '빅 사이언스'(big science) 방식의 연구 수행을 재차 강조했다.

버클리 대표는 "많은 정부 기관과 바이오기업이 공동으로 지원할 '공동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 아래 과학 자문기구가 이끄는 것이 이상적이고 G7, G20 국가 지도자와 세계은행 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2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