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골든글로브 참가작 규정 변경

2020-03-27     최정미 기자
골든글로브트로피[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골든글로브가 사상 처음으로 극장 개봉을 하지 않은 영화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마다 1월에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텔레비전이나 스트리밍서비스로 처음 공개된 작품들도 참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골든글로브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상영관에서 일주일 이상 상영하거나 유료시청서비스를 통해 방송된 작품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투표자들을 위해 공식 상영회를 연다.

협회 측은 참가자격 변경은 일시적인 것이고, 그 기간은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며, 추후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상은 아직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지난 주 아카데미상 측은 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모든 측면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상은 로스앤젤레스 상영관에서 최소 하루 세 번, 일주일 동안 상영된 영화들에 참여 권한을 주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상영관을 개봉을 건너 뛰고 바로 회원들에게 자신들의 영화를 제공하길 원하는 스트리밍서비스의 부상으로 수년째 재검토되고 있는 중이다.

미국 내 대부분의 상영관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포기하고 스트리밍이나 VOD 서비스로 직행하고 있다고 한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크립 캠프(Crip Camp: A Disability Revolution)’는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넷플릭스에서 제공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