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암호통신 기술, ITU 국제 표준으로 승인

2020-03-31     박영근 기자
[사진=SKT]

SK텔레콤이 국제기구에서 양자암호통신 관련 표준을 수립하고 GSMA에서 양자 관련 협력에 나서는 등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ITU-T 회의에서 회사가 제안한 '양자키 분배적용 네트워크의 필요 보안 사항(Security considerations for quantum key distribution network)' 관련 기술 리포트가 국제 표준(TR.sec-qkd)으로 최종 승인됐다. ITU-T는 통신 분야 표준을 정하는 세계 최고의 국제기구인 ITU 산하 기관이다.

SK텔레콤이 승인 받은 해당 기술은 통신망에 적용할 떄 고려해야 하는 보안 사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통신 거점 간 양자키 전송시 갖춰야 할 보안 요건과, 분배를 관리하는 통신 거점에 필요한 보안 수준 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수립했다. 양자키란 양자의 특성을 활요해 제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나눠주는 기술이다.

김윤 SK텔레콤 AIX센터장은 "이번 표준 채택은 SK텔레콤이 안전한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표준 개발 및 초협력 등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며 양자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지난 3일부터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내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양자 관련 초협력을 시작했다. 텔레콤이탈리아, 텔레포니카, 에릭슨 등과 함께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등 양자 기술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함께 논의 중이다. 협업 결과는 추후 백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