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사일 전문가 "北 방사포 조작 가능성"

마커스 실러 박사, 30일 VOA에 이메일

2020-03-31     최정미 기자
지난

독일 미사일 전문가가 북한이 지난 30일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사진)가 조작됐을 수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마커스 실러 박사는 지난 3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이 이날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 사진을 두고 "미사일의 직경이 발사대 크기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사일의 직경이 발사관에 탑재하기엔 매우 크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또 이동형 차량 주변의 먼지 발생이 인위적이고 미사일 끝에서 나오는 화염 주변의 조명도 자연스럽지 않다고 주장했다. 발사 연기가 차량 전체를 휘감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이같은 주장에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영상 공개가 제한적이어서 매우 수상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지만 이번 신형 방사포가 기존 방사포와 다르다는 한국 합동참모본부 분석을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합참은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방사포가 기존 600㎜ 방사포와 큰 외형 차이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은 지난해 8월 3일 공개한 '대구경 조정 방사포'와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합참 분석과 달리 루이스 소장은 이번에 공개한 방사포는 과거와 달리 미사일 4개가 아닌 6개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추정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