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지 헐값 매각 연루된 아베에, 고이즈미 "사임해야"

2020-03-31     최정미 기자
고이즈미

전직 일본 총리이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치적 스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 전 총리가 '아베 사직'을 주장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31일 발매된 주간지 '슈칸아사히'(週刊朝日)에 실린 인터뷰에서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 사건을 두고 "누가 봐도 (아베 총리가)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으냐"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이란 아베 총리와 유착한 모리토모 학원이 초등학교를 신설하면서 해당 부지를 비정상적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다.

관련 문서 조작 의혹으로 자살한 재무성 긴키(近畿)재무국 직원 아카기 도시오(赤木俊夫)씨 부인은 최근 '결재 문서를 고친 것은 전부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당시 재무성) 이재국장의 지시'라는 취지의 남편 수기를 공개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국회에서 총리가 관여했으면 그만둔다고 말했으니 결국 책임지고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아베 총리가 의혹 초기 관여 사실이 있다면 사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는 최근 모리토모 학원이 신설을 추진한 초등학교 명예교장으로 취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