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저축하고 말지" 작년 연금저축 수익률, 펀드 빼면 저축銀 수신금리보다↓

지난해 연금저축 상품 수익률 3.05% 펀드 제외하면 저축은행 1년 예금 수익률(2.43%)보다 낮아 "노후대비 수단으로 아직 미흡하다"

2020-04-03     최종원 기자
작년

지난해 개인이 가입하는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연 3.05%로 집계됐으나, 펀드를 제외한 다른 상품들은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수익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품 중 펀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해 노후대비 수단으로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상품의 수수료 차감후 수익률은 3.05%로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2018년 당시 수익률은 -0.44%였는데,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13.86%를 기록함에 따라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종목은 연금저축펀드로,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7.67% 상승함에 따라 1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연금저축신탁과 연금저축보험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수익률은 각각 2.34%, 1.84%, 1.5%로 저축은행 수신금리(2.43%)보다 낮았다.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수익률만 놓고 보면 성과가 좋아 보이지만, 여러 수수료를 감안하면 저축은행 상품이 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체상품 적립금 중 보험이 73.6%, 신탁이 12.2%를 차지하고 있어 실질 수익률은 더욱 낮아진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노후 대비 수단으로 연금저축의 기능은 미흡하다”라며  “연금저축의 가입률은 경제활동인구 대비 20.2%로 낮고 연금 수령액이 연 302만원(월 25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제로금리 시대 도래와 예대율 규제로 업황이 상당히 좋지 않다"라면서도 "고객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아직 수신금리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